작년 요맘때쯤 새롭게 회사를 이직 했다.
새로운 환경에서 일할 생각에 두근거리기도 했고 또 혹시나 이상한 사람이 있지 않을까 염려하며 그렇게 입사를 했더랬지..
아 근데, 생전 태어 나서 처음 겪어보는 분위기에 매우 당황쓰(?)
나름 다양한 프로젝트를 하며 여기저기 이상한 상황, 많은 사람들을 경험해 봤다고 자부하는 사람인데 ㅋㅋㅋ
여긴.. 개인주의가 넘치다 못해 팀원이 누가 휴가를 썼는지도 모르는 ㅋㅋㅋㅋ 공유를 안해주는 분위기, 이건 뭐 나중에 누가 퇴사해도 모를꺼같달까?ㅋㅋ
초반엔 나도 이런 분위기를 바꾸어 보려고 노력했었다. 좋은 뉴스가 있으면 공유해주고 혁신적인 기술이 있으면 내가 맡은 서비스에도 적용해보려고 했고 효율적인 방향으로 가보려고 했으나,
이게 참 조직의 문화는 나 혼자 바꾸려는고 해도 바뀌는게 아니더라..
결국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지 뭐 어떡하겠어?ㅋㅋ
그리고 무엇보다 아무 이유없이 나를 괴롭히는 팀장 때문에 너무 괴로웠다.
직장내 괴롭힘이라는걸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했기에, 아무런 시도 때도 없이 와서 간섭하고 별 다른 이유없이 태클걸고.. 사람들 앞에서 대놓고 니가 할수 있겠냐고 무안주고... 너무 스트레스였다.
(사실 나보다 나이도 어리고 연차도 비슷해서 더 열받는거도 있었음. 존중따위 모르는ㅋㅋ)
사람이 너무 스트레스 받게 되니 뭔가 정신적으로 이상신호가 온다는걸 나는 여기서 처음 겪게 되었다.
갑자기 나도 모르게 이야기와 전혀 상관없는 헛소리를 한다던지, (본인도 인지를 못함)
평상시에 자연스럽게 습관처럼 하는 행동들도 건망증 처럼 자주 까먹는다던지, 누가 나에게 했던 약속도 기억을 못한다던지 등
주변인들과 가족들이 나보고 이상해졌다고 빨리 당장 관두라고 할때까진ㅋㅋ 나는 나름 잘 버틴다 생각했었는데... 그게 아니었나보다.
게다가 여기 체계가 없는걸 떠나서 너무 이해가 안가는 수준이라 ㅋㅋㅋ 일단 내가 겪은것중 몇개만 얘기해보자면
1. 운영로그 파일을 서버 용량이 없다고 삭제한다.
-> 인프라팀에서 갑자기 연락이오더라, 서버 용량이 부족해서 그런데 혹시 운영로그를 삭제 해도 되겠냐고..
확인해보니 3개월전 로그임...(ㅋㅋ 3년도아니고)
그래서 응 안되지^^ 다른방법 찾아봐 하고 하루 휴가를 다녀왔더랬다.
갔다와서 설마? 하고 보니 로그가 움넹????
인프라 문의 -> 우리팀원분이랑 협의해서 지움 -> 팀장님께 보고 -> 팀장왈 운영로그를 왜보관해요? -> (.....???)
서비스 로그를 지운다고??????? 그거도 운영로그를????왜???????? 나중에 문제가 생기면 어떻게 뭘 확인하려고????
내 상식선에선 도저히 이해가 안가는 상황이었다.
나중에 물어보니 다른 운영서비스들도 용량없으면 계속 지운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보관정책이 없냐 하니
그게 뭐냐는데............환장할 노릇....
2. https, http 를 소스에서 핸들링한다.
-> 서비스 페이지가 https 인증서를 타지 않고 http 로 자꾸 접속이 되는 이슈가 발생했었다.
nginx 설정은 내가 건드린것이 없었기에 확인해 본 후, 인프라팀에 문의를 했다.
aws에서 ALB나 CF 설정에 혹시 문제가 있는게 아닌지 확인요청 후, 팀장님과 윗선에 보고를 했더랬다.
하지만 돌아온 황당한 답변 -> 이건 우리의 문제다(?) 우리가 소스에서 수정을 해야한다!!!! (엥?)
(참고로 보통의 회사는 이런상황에 인프라가 정상으로 구성했다면 따로 개발자가 수정하지 않아도 된다.)
ㅋㅋㅋㅋㅋㅋ...........생각지도 못한 지시에 너무 얼이 빠져서 한참 벙쪘다.
결국 다른 팀원분이 그걸 소스단에서 수정해놨더라 request.getScheme()로....
aws쓰면서 애플리케이션단에서 redirect처리하는건 무슨 경우냐 ㅋㅋㅋㅋ 비싼 호텔방 잡아놓고 이불은 밖에서 들고온거랑 똑같은거 아닌가 ㅋㅋ

....나는 여기서 그냥 아무생각하지 않기로했다.
대략 큰 것 2가지긴 한데 ㅋㅋ 너무 상세하게 다 적자니 그 곳이 특정될 꺼 같아 이정도만 얘기하겠다.
뭐 결론은 결국 나는 이 곳을 탈출했다.
다음달에 새로운 곳으로 점프성공하며 뒤도 안돌아보고 나왔다.
마지막날에 퇴사하면서 팀원들한테 고맙다고 인사하면서 다들 1층까지 마중나온는 상황에도 팀장은 나오지도 않더라 ㅋㅋ (대체 나한테 왜그랬어요??)

나에게있어 1년이 10년같았던 이곳...ㅋㅋㅋ 잊을수 없을듯 하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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